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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성·소수자 차별은 바뀔 수 있을까
2017-07-18 할리우드에서는 배우·배역에서, 줄거리, 제작진 구성까지 성·인종의 차별 요소가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에는 영화 에서 유색인 역할에 백인들을 캐스팅하는 ‘화이트 워싱(White washing)’이 문제가 됐다. 지난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아카데미의 백인 남성 편향을 지적하는 ‘#OscarsSoWhite’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차별 시정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크지만 실질적인 개선은 더디다. “말은 많은데 실천은 거의 없다.” 미국 연예 산업에서 젠더·인종·성적 취향·장애 여부에 따른 차별을 조사한 ‘아넨버그 보고서’는 할리우드의 현실을 이렇게 평가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유니버셜시티에서 2월28일 열린 영화 ‘공각기동대’의 특별 팬시사회의 모습. Photo by ..
2017.07.30 -
폭력이 일상된 나라, ‘웃는 살인자’ 그리는 과테말라 아이들
과테말라 아이들이 그린 그림. 플라사푸블리카총을 든 채 웃고 있는 살인자, 몸을 관통한 총알, 피 흘리며 쓰러진 버스 운전기사, 범죄자를 잡지 않는 경찰…. 빈곤과 범죄로 신음하는 나라 과테말라의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이다. 현지 라파엘란디바르 대학이 2011년 설립한 온라인 매체 플라사푸블리카는 범죄에 노출된 아이들의 심리를 조사하고 12일(현지시간) 그 결과를 보도했다. 초등학교 2곳에서 10~13세 어린이 89명을 대상으로 했다. ‘폭력이 내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묻고 글과 그림으로 답하도록 했다. 많은 아이들이 자신이 보고 겪은 폭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했다. 어머니를 때리는 아버지, 약물에 중독된 형이나 오빠에 대해 말했다. 아이들 중 16% 만이 폭력 때문에 불안하지 않다고 답했다. 플라사..
2017.07.30 -
인어공주부터 모아나까지 총집합 “더 이상 왕자를 기다리지 않아요”
2017.7.17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 월트디즈니의 공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의 벨, 의 인디언 소녀 포카혼타스, 의 재스민, 의 아리엘, 의 안나, 의 라푼젤, 의 모아나, 의 티아나, 의 메리다를 연기했던 성우들은 이날 D23엑스포에 참석해 나란히 포토존에 섰다. D23엑스포는 디즈니사의 공식 팬클럽 D23이 2년마다 여는 행사다. D는 디즈니사의 앞글자 ‘D’에서, 23은 디즈니가 설립된 1923년에서 나왔다.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에 카메라 세례가 쏟아졌다. 벨을 연기했던 페이지 오하라는 “공주 9명이 함께 모인 건 유례가 없는 역사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백설공주와 신데렐라는 불참했다. 두 배역의 성우들은 이미 타계했다. 이들이 한날 한시에 모인 것은 ..
2017.07.30 -
‘입양아 쇼핑’ 논란 불렀던 마돈나, 이젠 ‘말라위의 딸’로
2017.7.12 미국 팝스타 마돈나(58)가 네 아이를 입양한 아프리카 말라위에 딸의 이름을 붙인 어린이 병원을 열었다. 마돈나는 11일(현지시간) 말라위의 두번째 도시 블랜타이어의 퀸 엘리자베스 센트럴병원에서 열린 개원식에서 “이렇게 병원을 짓게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절대 꿈을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2006년 생후 13개월 때 첫번째로 입양된 아들 데이비드 반다와 2009년 입양된 딸 머시 제임스, 지난해 마돈나의 딸이 된 쌍둥이 에스터와 스텔라도 함께 참석했다. 마돈나는 데이비드 반다를 입양한 해 자선재단 ‘레이징 말라위’를 꾸려 지금까지 10곳이 넘는 현지 학교와 보육원을 지었다. 이날 문을 연 어린이 진료소는 현재 체조선수로 활약 중인 딸 머시 제..
2017.07.30 -
이스라엘 공연한다고 몰매맞는 라디오헤드, 켄 로치와 ‘설전’
영국 록밴드 라디오헤드가 예술인들의 이스라엘 공연·전시 보이콧 운동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버티면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영화감독 켄 로치, 록밴드 핑크 플로이드 출신 뮤지션 로저 워터스 등은 지난 4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기로 한 공연을 취소하라고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스몬드 투투 성공회 명예대주교까지 포함해 47명의 문화예술, 종교계 인사가 이 서한에 서명했다. 하지만 라디오헤드가 계획대로 오는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연을 하겠다고 밝히자, 11일 로치가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밴드를 비난하는 칼럼까지 싣는 등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로치는 칼럼에서 이스라엘은 과거 인종분리정책을 펼쳤던 남아공과 같다면서, 인권과 국제법을 무시하는 나라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
2017.07.14 -
“인류 역사가 기억해야 할 곳” 세계문화유산 된 브라질 ‘노예항구’ 발롱고
19세기 남미 최대 노예 무역항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브라질 일간 풀랴데상파울루는 유네스코가 9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발롱고 부두 유적지대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발롱고는 과거 세계 최대 노예 무역국가였던 브라질이 아프리카인들을 들여오던 곳이다. 1779년 건설돼 1889년 매립될 때까지 100년 이상 운영됐다. 유네스코는 발롱고가 아우슈비츠나 히로시마 같은 곳이라면서 “인류 역사에서 잊혀서는 안될 장소”라고 설명했다. 발롱고는 20세기 들어 브라질인들의 기억에서 사라졌지만 2011년 유적지대가 발굴되면서 실체가 다시 드러났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건설 공사를 진행하던 중 노예들의 유골이 묻힌 무덤이 발굴된 것이다. 콩고와 앙골라, 모잠비크 등지에..
2017.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