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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 속에서 연주하는 카라카스의 바이올리니스트
2017.07.24 우일리 아르테아가(23)는 카라카스의 바이올리니스트다. 화염병이 아닌 바이올린을 들고 시위에 나선다. 베네수엘라의 반정부 시위는 벌써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100명 가까운 이가 목숨을 잃었다. 최루탄과 화염병이 내뿜는 뿌연 연기 속에서 아르테아가는 바이올린을 연주한다. 총성이 오가는 시위 현장에서 아르테아가가 연주하는 베네수엘라 전통 음악 ‘알마라네라’ 소리는 끈질기게 이어진다. 시위대 몇 사람이 그를 둘러싸 보호한다. 조악한 방패들도 하나씩 들었다. 그의 바이올린 소리가 잠시 멎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아르테아가는 친정부 성향의 대법원으로 행진하는 시위대 무리에 서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다 왼쪽 얼굴을 다쳤다. 몇 시간 동안 격렬하게 이어진 시위대와 보안군의 충돌에 휩쓸린 것이..
2017.07.30 -
‘복간’ 원하면 투표하세요...불황 속 일본 출판 문화 떠받치는 ‘복간’ 열정
2017.7.24 ‘보고 싶은 책의 복간(復刊)을 원하면 투표하세요.’ 일본에서도 출판계의 불황이 점점 심각해지면서 책이 절판되거나 재판(再版)이 결정되지 않는 등 책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 저항하는 ‘복간’ 움직임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런 복간 흐름의 결정적인 요인은 복간을 원하는 독자들의 ‘리퀘스트(요청)’다. 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한국에도 등으로 잘 알려진 그림책 작가 가코 사토시(91)의 작품은 최근 10년 간 20종 이상이 복간됐다. 인터넷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복간 요청이 잇따르면서다. 복간본의 절반 이상을 작업한 곳이 ‘복간닷컴’이다. 이 회사가 복간을 결정하는 방식은 독자 투표다. 온라인으로 독자 투표를 실시해 100표 이상이 넘으면 구판(舊板..
2017.07.30 -
식민지가 낳은 건축실험, 아프리카의 ‘작은 로마’ 아스마라
2017.7.23 아르데코의 색채가 물씬한 영화관. 절충주의의 영향을 받은 오페라하우스. 신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 신고전주의 건축을 따른 대통령궁. 홍해 연안 동아프리카 작은 나라, 에리트레아의 수도 아스마라는 1930년대 건축가들이 머릿속으로만 그렸던 설계를 현실로 구현한 도시다. 해발 2300m 고지대, 서울 서초구와 비슷한 크기의 땅엔 이탈리아식 건물 400여채가 가득차 있다. 유네스코가 지난 7일(현지시간) 현대건축의 도시, 아스마라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했다. 도시 전체가, 그것도 현대적 건축물을 보존하기 위해 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처음이다. 아프리카 소국의 수도가 ‘작은 로마’로 불리며 20세기 초 유럽에서 꽃피웠던 모던 건축의 상징적 도시가 된 데는 오랜 식민의 역사가 맞물려 있다. 아스마..
2017.07.30 -
짱구에 울트라맨까지…중국의 베끼기에 뿔난 일본
2017.7.21‘짱구는 못말려’를 베끼더니, 이번엔 ‘울트라맨’까지…. 일본이 중국의 ‘캐릭터 베끼기’에 뿔이 났다. 일본의 인기 캐릭터인 ‘울트라맨’의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제작하고 있는 쓰부라야(円谷) 프로덕션은 최근 중국의 영화제작사가 새로운 ‘울트라맨’ 영화를 발표한 것을 두고 저작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서는 지난 10일 광저우(廣州)시의 한 영화제작회사가 울트라맨 시리즈의 캐릭터를 이용한 영화 ‘안녕 울트라맨(再見奧特曼)’의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공개된 예고편에선 근육질의 울트라맨 캐릭터가 등장했다. 발표회장에도 울트라맨으로 분장한 이가 나와서 이 영화가 중국의 건국기념일인 10월1일에 공개된다고 홍보했다. 이 제작회사..
2017.07.30 -
린킨파크 보컬 체스터 베닝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2017.07.21 09:31:00 수정 : 2017.07.21 10:52:07린킨파크의 보컬 체스터 베닝턴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린킨파크 페이스북세계적인 록밴드 린킨파크의 보컬 체스터 베닝턴(41)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시소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AP 등은 베닝턴이 이날 오전 LA 카운티 팔로스 버디스 에스테이츠에 있는 자택에서 목을 매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검시소와 경찰은 자살인지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 1976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경찰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부모의 이혼 등으로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첫 번째 부인과 사이에 세 아이가 있고 이혼 뒤 2006년 결혼한 플레이보이 모델 ..
2017.07.30 -
200주기 맞은 제인 오스틴, 영국 10파운드 새 주인공
2017.07.19 10:58:00 수정 : 2017.07.19 15:26:39영국중앙은행이 18일(현지시간) 제인 오스틴 200주기를 맞아 내놓은 새 10파운드 지페를 공개했다. 윈체스터|AP연합뉴스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성 소설가 제인 오스틴(1775~1817)의 초상이 새겨진 새 10파운드 지폐가 공개됐다. 마크 카니 영국중앙은행 총재는 18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남부 윈체스터 성당에서 신권을 발표하며 “보편적인 호소력이 가진 오스틴의 소설은 첫 출간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강한 목소리를 가진다”며 “지폐는 영국의 역사와 위대한 시민들의 공헌을 기억하는 저장소”라고 말했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영국은 역사적 인물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지폐 등장 인물을 바꾸고 있다. 오는 9월부터 ..
2017.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