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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에서 88억원에 팔려나간 셀피(셀카)의 주인은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뒤로는 모두가 셀피(셀카) 문화에 익숙하지만, 그런 문화가 생기기 반 세기 전에 이미 셀피를 시도한 작가가 있습니다. 팝 아트의 대부로 불리는 미국의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이 그 사람입니다. 워홀의 ‘셀피’가 처음으로 경매에 나왔습니다. 1963년 뉴욕에서 자신의 모습을 찍어서 특유의 색채를 덧입힌 작품 입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소더비 경매에 나왔고, 770만 달러(약 88억원)에 팔렸습니다. 사간 사람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매물로 내놓은 사람도 개인 소장가로만 알려졌습니다. 소장자는 1980년대에 이 작품을 구입했다고 가디언 등이 전했습니다. 인스타그램도, 트위터도, 페이스북도 없던 시절에 워홀은 이미 소셜미디어와 셀피 시대를 예견한 바..
2017.06.29 -
800년 버틴 알누리 모스크, IS 공격에 허망하게 ‘폭삭'
12세기에 지어진 이라크 모술 서부의 알누리 모스크가 이슬람국가(IS)의 공격에 폭파됐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에도 무너지지 않았던 이 모스크의 상징인 기울어진 첨탑(아래 사진)도 결국 파괴됐다. 이라크군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다에시(IS)가 모스크와 첨탑을 파괴해 또 하나의 역사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고 이라키뉴스가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모술 탈환 작전에 들어간 이라크군은 올 초 동부 지역을 점령했고 4개월째 서부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 지역에 남은 IS의 마지막 근거지인 구시가지의 알누리 모스크까지 포위한 상태였다. 이날 정부군이 모스크 반경 50m까지 접근하자 수세에 몰린 IS가 모스크 파괴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알누리 모스크는 2014년 ..
2017.06.29 -
오기사가 발로 쓴 중국, 중국인
ㆍ중국인은 왜 시끄러운가 ㆍ오영욱 지음 | 스윙밴드 | 312쪽 | 1만5000원 제목에 혹해 집어 들었다면 첫인상만으로 실망할지 모른다. 이해하기 힘든 점투성이인 중국인을 이해할 수 있는 인류학적 보고서를 기대했다면 말이다. 이 책은 흔해 보이는 중국 주요 도시 탐방기다. 그런데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몇장 들추기 시작하다 보면 이 여행 에세이에서 묘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공항에 내리고 도심에 들어서는 과정으로 시작되는 평범한 이야기에는 저자만의 독특한 시각이 녹아 있다. 건축가인 저자는 흔적만 남은 성곽터와 같은 문화유산뿐 아니라 공항의 내부 모습, 길거리 간판, 골목길 형태, 호텔방 바닥, 식당가 지붕 등 일상적인 주거 공간을 만나는 순간에도 이를 문화, 역사적으로 투사해낸다. 한 공간을 통해 ..
2017.06.28 -
프라다 클립, 슈프림 벽돌도 패션?
입력 : 2017.06.27 11:55:00 수정 : 2017.06.27 19:42:32프라다의 ‘신상’ 액세서리를 놓고 말들이 많다. 지폐를 고정해 가지고 다닐 수 있게 하는 머니 클립으로, 크기는 커졌지만 모양은 사무용 클립과 똑같다. 작은 글씨로 프라다 로고가 새겨져 있는 제품의 가격은 185달러, 한국 돈으로 21만원이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형태와 가격을 두고 논란이 붙은 이 프라다의 머니클립을 두고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익숙한 물건을 디자인한 패션은 오랜시간 아름다움과 유머, 그리고 (브랜드) 이익을 가져왔다”며 일상에서 영감을 얻었던 패션들을 소개했다. 질샌더가 2012년 내놨던 가방은 소재와 디자인이 큰 이슈가 됐다. 식료품을 담아주는 누런 종이봉투를 본 뜬 바사리 백(va..
2017.06.28 -
'술꾼 서점 직원 대상'...일본 출판계 이끄는 '서점 발 베스트셀러'
독자들뿐 아니라, 서점 직원들도 베스트셀러를 ‘만들’ 수 있다. 일본에서 서점발(發) 베스트셀러가 속속 탄생하고 있다. 책의 일부를 가리고, 서점 직원의 이름을 딴 상을 만드는 등 자신이 재미있게 읽은 책을 널리 읽히기 위한 서점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효과를 보면서다. ‘독서광’ 서점 직원들의 열의와 자신감이 불황 속 출판시장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 도쿄 고토구의 기노쿠니야 서점 라라포트도요스점의 특설 판매대에는 책 말미의 해설을 필름으로 가린 문고본이 늘어서 있다. 하야미 가즈마사의 미스터리 소설 문고본의 가려진 해설 부분에 삽입된 종이에는 “소설을 다 읽고 난 뒤 해설을 읽지 않으면 소설의 충격이 절반 또는 제로가 될 것”이라는 이 서점 문고담당자의 홍보글이 쓰여 있다. 지난 3월 이 실험을 시작한 ..
2017.06.28 -
<해리 포터> 출간 20년...세계는 아직도 ‘마법앓이’
남편과 헤어진 영국의 싱글맘 조앤 롤링이 1993년 12월 갓난 딸 제시카를 데리고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 도착했을 때 짐가방에는 해리 포터 시리즈 제1권 의 세 장(章) 분량의 원고가 들어 있었다. 3년 전 맨체스터에서 런던으로 오던 길에 연착된 기차 안에서 구상을 떠올린 것을 시작으로 줄거리를 짜고 살을 붙여 만든 첫 원고였다. 아기를 재우고 틈틈이 써낸 원고는 출판사 12곳에서 거절당하다 1997년 6월 27일에야 세상 빛을 봤다. 그나마 블룸즈버리 출판사는 1권 초판을 딱 500부만 찍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2017년 현재 해리 포터 시리즈는 79개 언어로 번역돼 전세계에서 4억5000만부가 팔려나갔다. 아이리쉬타임스는 “해리 포터는 어린이도서의 전과 후를 나누는 경계선이 됐다”며 “해리 포터..
2017.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