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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와 위로의 무대 된 올드트래퍼드...세계 스타들 맨체스터 공연
2017-06-05 4일 저녁 7시(현지시간) 영국의 명문 축구클럽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올드트래퍼드에 5만명이 들어찼습니다. 맨유의 전설적인 공격수 바비 찰튼이 ‘꿈의 극장’이라 이름 붙인 이곳을 가득 채운 것은 축구팬의 함성이 아니었습니다. 테러의 공포에 굴복하지 말자는 다짐과 연대의 목소리였습니다.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가 2주만에 맨체스터로 돌아왔습니다. 지난달 22일 이곳에서 불과 3.6㎞ 떨어진 맨체스터아레나에 그란데의 공연을 보러 왔던 팬 22명이 자폭테러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란데는 희생자들과 유족을 위해 자선콘서트를 기획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바로 전날 밤 런던 도심에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한 테러가 일어나 7명이 숨졌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한 곳에 모였습니다. 잇단 테..
2017.06.28 -
오스카 남우주연상 3번 수상 다니엘 데이-루이스, 배우 은퇴 선언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 남우주연상을 3번 받은 유일한 배우인 영국의 다니엘 데이-루이스(사진·60)가 배우 은퇴선언을 했다. 데이-루이스의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그가 더 이상 배우로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랫동안 같이 일해온 동료들과 관객들에게 매우 감사하고 있다”면서 “은퇴는 개인적인 결정으로 더 이상 이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에게 오스카 트로피를 안긴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과 다시 호흡을 맞춘 가 마지막 작품이 된다. 새 영화는 올해 말 개봉될 예정이다. 1982년 영화 의 단역으로 데뷔한 데이-루이스는 1985년 라는 영화에서 주연을 맡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1989년 짐 쉐리단 감독의 에서 뇌성마비를 딛고 성공하는 화가 캐릭터를 연기해 오스카..
2017.06.28 -
'그림 그리는 남자'가 된 조지 W 부시
2017.03.06 “가끔 ‘대통령 시절이 그리운가’라는 질문을 받는다. 전혀 그렇지 않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군복을 입은 사람들에게 경례하던 것은 그립다.” 초상화 화가로 거듭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NBC 방송에 출연해 한 말이다. 미국인들이 사고뭉치 도널드 트럼프에게 질려서일까. 우리 나이로 지난해 고희(古稀))를 넘긴 부시 전 대통령이 새삼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직접적인 계기는 자신의 세번째 저서 의 발간과 2일부터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조지 W 부시 기념도서관’에서 열린 개인 초상화전이다. 골프와 산악자전거를 즐기던 대통령에서 초상화 그리는 노인으로 변신 저서와 전시회의 주제는 모두 상이용사들이다. ‘미국의 전사들에게 바치는 군통수권자의 헌사’를 주제로 한 전시회에는 ..
2017.06.28 -
일본 최초의 잡지 전문 도서관을 지켜라
2017.06.13 “몇 번이나 신세를 졌는데.” “이곳이 없었으면 논문을 쓰지 못했다.” 도쿄 세타가야구에 있는 도서관 ‘오야 소이치(大宅壯一) 문고’(사진)에 최근 보내져온 응원의 메시지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재정 위기에 빠진 이 도서관이 최근 인터넷을 통해 크라우드 펀드를 모집하자 각계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오야 소이치 문고는 일본 최초의 잡지 전문 도서관이다. 평론가 오야 소이치(1900~1970년)의 유지를 받들어, 그가 모아온 잡지들을 중심으로 1971년 개관했다. 오야 소이치는 ‘1억 총백치(白痴)화’ ‘공처(恐妻·남편을 눌러 쥐여살게 하는 아내)’ 등의 조어를 만들어내는 등 전후 일본을 대표하는 평론가다. 그가 살던 집을 개조한 오야 소이치 문고는 잡지를 중심으로 78만..
2017.06.27 -
‘반려 로봇’의 장례식, 기술이 마음을 얻은 풍경
2017.06.12 지난 8일 일본 도쿄 인근 지바현 이스미시의 고후쿠지(光福寺)에서 ‘합동 장례식’이 열렸다. 제단 앞에 앉은 주지 스님이 불경을 소리내 읽었다. 문상객 20명이 이를 조용히 지켜봤다. 제단에는 100대 정도의 로봇 개 ‘아이보(Aibo·사진)’가 놓여 있었다. 목에는 주인의 이름이 적힌 명찰을 걸었다. 아이보는 소니가 개발한 대화형 로봇으로, 주인의 말을 알아듣는 반려견 로봇을 표방했다. 1998년 출시돼 2006년까지 약 15만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소니의 경영이 악화되면서 생산을 멈췄으며 2014년 3월에는 부품 부족을 이유로 고장 수리도 중단됐다. 아이보의 주인들은 크게 상심했고, 어떻게든 수리를 해달라는 요청이 잇따랐다. 이들에게 아이보는 단순한 전자제품이 아..
2017.06.27 -
90돌 이와나미 문고의 ‘도전’
도쿄 | 김진우 특파원 jwkim@kyunghyang.com입력 : 2017.05.29 19:38:00 수정 : 2017.05.29 22:22:02 일본 도쿄의 히토쓰바시에 있는 출판사 이와나미쇼텐(岩波書店)에선 오는 7월 반세기 만에 개정판이 나오는 고전 소설 문고본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이 출판사가 간행한 ‘겐지모노가타리’의 본문과 주석을 문고본으로 재구성해 교정쇄를 만들고, 일문학자인 후지이 사다카즈(藤井貞和) 도쿄대 명예교수가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주석을 더하고 있다. 이와나미쇼텐은 최근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집인 를 86년 만에 전면 개정한 문고본도 내놨다. 이리타니 요시타카(入谷芳孝) 편집장은 요미우리신문에 “고전의 개정판이나 새 번역은 수시로 하는 일이다. 좋은 책을 내는 건 당연하다”고..
2017.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