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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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이 달린다”…‘무서점 지역’ 타개하는 진화형 서점들
“서점이 달린다.”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는 약 800권의 책을 실은 차량이 달리고 있다. 사단법인 홋카이도 북셰어링이 지난해 4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달리는 서점’이다. 서점이 없고 도서관도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홋카이도 내 기초자치단체(시·정·촌·구)를 월 2~3회 돌면서 그림책이나 아동서 신간을 판매하고 있다. 아라이 히로아키(荒井宏明) 대표는 “홋카이도 지자체의 30%가 서점이 없는데, 독서경험이 적은 아이들이 인터넷으로 책을 고르는 것은 어렵다”면서 “차로 돌아다니면 아이들이 ‘도서실에는 읽고 싶은 책이 없다’고 푸념하면서도 즐겁게 책을 산다”고 밝혔다. 출판도매업체인 도한의 조사에 따르면 7월 현재 홋카이도 기초자치단체 188곳 중 약 30%인 58곳이 서점이 없는 ‘무(無)서점 지역’이라고..
2017.09.21 -
‘샤를리 에브도’ 또 풍자 만평···스페인 테러에 “이슬람은 평화 종교”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입력 : 2017.08.24 09:43:00 수정 : 2017.08.24 11:01:43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23일자(현지시간) 표지에 스페인에서 일어난 연쇄 차량테러가 연상되는 그림과 함께 “이슬람교, 영원한 평화의 종교”라는 문구를 적었다. 또 다시 이슬람 비판 풍자 만평을 실어 논란이 일고 있다. 샤를리 에브도 홈페이지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스페인에서 일어난 연쇄 차량테러를 소재로 또 다시 이슬람 비판 풍자 만평을 실어 논란이 일고 있다. 샤를리 에브도는 23일자(현지시간) 표지에 승합차에 치여 피를 흘리며 쓰러진 사람을 그려 넣고 “이슬람교, 영원한 평화의 종교”라는 문구를 적었다. 이슬람 극단주의를 추종하는 청년들이 지난 17일과 ..
2017.09.07 -
센 할머니들이 왔다...일본의 100세 전후 할머니 베스트셀러 저자들
본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를 제치고 올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에세이집이다. 지난해 8월 출간돼 90만부 넘게 판매됐다. 저자는 올해 93세의 ‘할머니’ 작가 사토 아이코(佐藤愛子). 90세를 넘은 노작가가 스마트폰, 장난전화 등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대해 “하나하나 시끄럽네”라면서 거침없는 입담으로 풀어낸 것이 많은 공감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7월 2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선 최근 100세를 전후한 할머니 저자들이 인생을 풀어낸 에세이집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일이 부쩍 늘고 있다. 출판계에선 이런 책들을 가리켜 ‘100세 전후’라는 뜻의 영어 ‘Around Hundred’를 줄여 ‘‘아라한’ 책이라고 부르고 있다. 지난해 9월 출판된 다카하시 사치에(高橋幸枝·100)의..
2017.08.01 -
<무슨 일이 일어났나>출간 앞둔 클린턴, "솔직하게 털어놓겠다"
2017.07.28 15:54:00 수정 : 2017.07.28 15:58:17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게티이미지코리아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한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가 9월 내놓을 책에서 대선의 뒷얘기를 가감 없이 털어놓겠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27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오는 9월12일 출간되는 가칭 의 원고 사진을 올렸다. 그는 사진과 함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What Happened)’ 쓰는 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솔직하겠다”고 적었다. 클린턴은 트럼프보다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보다 200만표를 더 얻었지만 ‘러스트벨트(제조업 쇠락 지역)’ 등 격전지를 뺏겨 선거인단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패배했다. 클린턴은..
2017.07.31 -
‘복간’ 원하면 투표하세요...불황 속 일본 출판 문화 떠받치는 ‘복간’ 열정
2017.7.24 ‘보고 싶은 책의 복간(復刊)을 원하면 투표하세요.’ 일본에서도 출판계의 불황이 점점 심각해지면서 책이 절판되거나 재판(再版)이 결정되지 않는 등 책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 저항하는 ‘복간’ 움직임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런 복간 흐름의 결정적인 요인은 복간을 원하는 독자들의 ‘리퀘스트(요청)’다. 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한국에도 등으로 잘 알려진 그림책 작가 가코 사토시(91)의 작품은 최근 10년 간 20종 이상이 복간됐다. 인터넷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복간 요청이 잇따르면서다. 복간본의 절반 이상을 작업한 곳이 ‘복간닷컴’이다. 이 회사가 복간을 결정하는 방식은 독자 투표다. 온라인으로 독자 투표를 실시해 100표 이상이 넘으면 구판(舊板..
2017.07.30 -
200주기 맞은 제인 오스틴, 영국 10파운드 새 주인공
2017.07.19 10:58:00 수정 : 2017.07.19 15:26:39영국중앙은행이 18일(현지시간) 제인 오스틴 200주기를 맞아 내놓은 새 10파운드 지페를 공개했다. 윈체스터|AP연합뉴스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성 소설가 제인 오스틴(1775~1817)의 초상이 새겨진 새 10파운드 지폐가 공개됐다. 마크 카니 영국중앙은행 총재는 18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남부 윈체스터 성당에서 신권을 발표하며 “보편적인 호소력이 가진 오스틴의 소설은 첫 출간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강한 목소리를 가진다”며 “지폐는 영국의 역사와 위대한 시민들의 공헌을 기억하는 저장소”라고 말했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영국은 역사적 인물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지폐 등장 인물을 바꾸고 있다. 오는 9월부터 ..
2017.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