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글(16)
-
90돌 이와나미 문고의 ‘도전’
도쿄 | 김진우 특파원 jwkim@kyunghyang.com입력 : 2017.05.29 19:38:00 수정 : 2017.05.29 22:22:02 일본 도쿄의 히토쓰바시에 있는 출판사 이와나미쇼텐(岩波書店)에선 오는 7월 반세기 만에 개정판이 나오는 고전 소설 문고본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이 출판사가 간행한 ‘겐지모노가타리’의 본문과 주석을 문고본으로 재구성해 교정쇄를 만들고, 일문학자인 후지이 사다카즈(藤井貞和) 도쿄대 명예교수가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주석을 더하고 있다. 이와나미쇼텐은 최근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집인 를 86년 만에 전면 개정한 문고본도 내놨다. 이리타니 요시타카(入谷芳孝) 편집장은 요미우리신문에 “고전의 개정판이나 새 번역은 수시로 하는 일이다. 좋은 책을 내는 건 당연하다”고..
2017.06.27 -
시라이시 마이가 누구길래...출판 불황에 연예인 사진집이 20만부나
도쿄|김진우 특파원 jwkim@kyunghyang.com입력 : 2017.05.10 16:32:00 수정 : 2017.05.10 22:35:23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출판계가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한 아이돌 그룹 멤버의 솔로 사진집이 이례적인 ‘대히트’를 기록하면서다. ■사진집으로는 이례적인 20만부 판매 1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인기 아이돌 그룹 ‘노기자카(乃木坂)46’ 멤버 시라이시 마이(白石麻衣·24)의 두 번째 사진집 는 지난 2월 7일 발매된 이후 두 달만에 20만부 판매를 기록했다. 앞서 이번 사진집을 낸 출판사 고단샤(講談社)는 사전 예약이 몰리면서 초판을 13만부 발행, 1주일만에 10만4000부가 팔렸다. 고단샤 측은 “여성의 솔로 사진집으로서는 21세기 최대 히트작”이라고 ..
2017.06.27 -
미국 극우주의자들은 왜 제인 오스틴을 좋아할까
김진우 기자 jwkim@kyunghyang.com입력 : 2017.03.22 16:58:00 수정 : 2017.03.22 17:22:56 제인 오스틴(1775~1817년)은 영국 소설의 위대한 전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다. ‘오만과 편견’ ‘엠마’ 등 그의 작품들은 현재까지도 수백만명의 열성 독자들을 확보하고 있고, 영화, 연극, 드라마에서 무수히 개작되면서 대중적인 문학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젊은이들의 연애와 결혼을 그린 오스틴의 소설은 역사의식과 사회인식이 결여돼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세밀한 관찰력과 예리한 시선으로 당대의 물질지향적인 세태와 허위의식을 날카롭게 짚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립적인 성격의 여성 캐릭터를 창조하고 여성 작가에 대한 장벽과 싸우면서 계속 작품을 ..
2017.06.27 -
미국 종이책 르네상스 부르는 베조스의 아마존
2017.02.09 13:27:00좀처럼 불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국내 출판계와 달리 미국은 종이책 인기가 살아나고 있다. 출판 시장이 디지털 혁명에 휩쓸려 나갈 것이라는 우려도 잠잠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출판계가 르네상스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 중심에 제프 베조스의 아마존이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7년 베조스는 전자책 단말기 킨들과 킨들을 통해 책을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10년 전 그는 킨들을 이용하면 10달러도 채 안되는 가격으로 베스트셀러를 읽을 수 있다며 전자책 대중화에 힘썼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베조스는 전자책 저가정책을 포기했다. 존 그리샴의 신작 의 하드커버 종이책을 아마존에서 구입하려면 14.47 달러를 내야한다. 킨들 전..
2017.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