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TV(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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곪은 미국 자화상 그대로...영화 속 ‘조커’ 진짜 나타날라
올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미국 영화 가 내달 초 전 세계 극장 개봉을 하기도 전에 논란에 휩싸였다. 이 작품이 과거에 일어났던 끔찍한 총기난사 사건을 연상케 하는 등 미국 사회의 곪은 상처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지에선 모방범죄를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대형 인명살상 사고를 막기 위한 총기규제 여론도 다시 불붙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제작사 워너브라더스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조커를 영웅으로 묘사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영화 의 주인공을 모방한 반사회적 범죄가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화는 어렸을 적부터 제대로 된 사랑을 못 받고 자란 아서 플렉이 어른이 된 뒤에도..
2019.09.29 -
배트맨 탄생 80주년, 세계 각지서 조명쇼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입력 : 2019.09.22 17:32 수정 : 2019.09.22 18:40 DC코믹스의 만화 캐릭터 배트맨이 21일(현지시간) 탄생 80주년을 맞아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이를 기념하는 조명쇼가 열렸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에서 시작된 이 행사는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마무리되기까지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캐나다 몬트리올, 일본 도쿄 등에서 현지시간으로 오후 8시에 열렸다. 배트맨은 1939년 DC코믹스 시리즈에서 처음 등장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슈퍼히어로 캐릭터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배트맨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수차례 제작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DC코믹스는 서점과 ..
2019.09.22 -
전 백악관 대변인 스파이서, 에미상 시상식 깜짝 등장
션 스파이서 전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17일(현지시간) 열린 ‘TV의 아카데미’ 에미상 시상식에 깜짝 등장했다. 대변인 시절 스파이서를 패러디한 연기로 희극 여배우 멜리사 매카시가 에미상을 타게 되자, 그는 며칠 전 “우리는 같이 상을 타야 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 중 사회를 맡은 희극배우 스티븐 콜베어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에미상 시상식을 보고 있는지 알 방법이 없다”고 탄식하면서 “숀, 당신은 알아요?”라고 하자 갑자기 무대 뒤에서 스파이서가 걸어 나왔다. 객석은 일제히 흥분했다. 배우들은 깜짝 놀라 멍하니 입을 벌리거나 폭소를 터뜨렸다. 그를 흉내 낸 연기로 에미상 최우수 희극배우상을 탄 희극여배우 멜리사 매카시가 맞은편 객석에 ..
2017.09.21 -
중국 위안부 다큐 ‘22’, 입소문 흥행 돌풍…이번주 중 다큐 최고 기록 세울 듯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입력 : 2017.08.17 12:47:00 수정 : 2017.08.19 18:09:53 중국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생애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가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중 중국 대륙 다큐멘터리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박스오피스(CBO) 집계에 따르면 17일 낮 12시 현재 는 누적 매출액 4863만 위안(약 82억원)을 기록했다. ‘세계 위안부의 날’인 14일에 개봉해 나흘 째 거둔 성적이다. 이 같은 흥행 속도로 미뤄볼 때 중국 대륙 다큐멘터리 영화 최고 기록을 가진 의 기록인 6660만 위안을 이번 주 중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개봉 당일인 14일에는 상영관 점유율이 1.5%로 미..
2017.09.07 -
덩케르크 철수작전, 이 도시도 구할까
하얀 백사장에 불안한 표정의 군인들과 이들을 구하기 위해 요트 등 소형 선박을 몰고 간 시민들. 프랑스의 작은 해안도시 ‘덩케르크(Dunkerque)’를 주목하게 한 장면이다. 1940년 5월 영국군의 열흘간 철수작전을 담은 영화 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첫 개봉 이후 전 세계 극장에서 상영되면서 지금까지 2억3413만달러(약 26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화 제작비(1억달러)의 2배가 넘는 실적이다. 한국에서도 지난 20일 개봉한 지 열흘만에 200만 관객을 모았다. 2차대전에서 독일군은 프랑스와 벨기에의 국경 방어선을 뚫고 도버해협까지 밀어붙였다. 수세에 처한 영국군 등 연합군은 프랑스 최북단 해안에 몰려들었다. 작전명 다이나모. 해안의 덩케르크에 고립된 영국군과 프랑스군 33만명을 시..
2017.07.31 -
살인자가 된 빈민가의 아이, 현실이 된 영화 <시티 오브 갓>의 비극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서쪽 외곽에 ‘신의 도시(Cidade de Deus)’라 이름 붙은 파벨라(빈민가)가 있다. 2002년 개봉한 은 이 지독히도 역설적인 이름의 파벨라의 삶을 그린 영화다. 빈곤과 마약의 늪에 잠겨 살인과 폭력이 일상처럼 벌어지는 이곳에서 아이들은 책이 아니라 총과 함께 자란다. 을 연출한 페르난도 메이렐레스는 영화 아역들 대부분을 리우데자네이루 빈민가에서 섭외했다. 이반 다 시우바 마르틴스도 그런 아이들 중 하나였다. 당시 19세였던 마르틴스는 10대 갱 조직원으로 영화에 나왔다. 경찰 살해범이 된 ‘시티 오브 갓’의 아이 15년이 지났다. 34세가 된 마르틴스는 영화 속 주인공 ‘리틀 제(제 페게누)’처럼 파벨라의 마약상으로 자랐다. 지금 리우데자네이루의 또 다른 빈민가 비디갈에서..
2017.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