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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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고치, 패미콘, 세이코 시계, 소년점프...추억의 상품들이 돌아온다
도쿄|김진우 특파원 jwkim@kyunghyang.com입력 : 2017.08.25 16:02:00 수정 : 2017.08.25 19:23:4421년만에 재발매된 ‘다마고치’. 아마존재팬 홈페이지다마고치, 패미콘, 세이코 시계, 소년점프…. 일본에서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추억의 상품들이 복각판(復刻版·단종됐다 다시 생산한 상품)으로 속속 출시되고 있다. 컨셉트나 디자인은 과거 그대로 두면서도 ‘현대풍’을 가미한 것도 있다. 이런 복각판은 중장년 세대의 향수를 자극할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하게 받아들여지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25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게임·완구업체 반다이는 지난 4월 ‘다마고치’의 복각판을 출시했다. 다마고치는 알에서 깨어난 동물 캐릭터를 키우는 애완동물 육성 시뮬레이션..
2017.09.07 -
세계 들썩이게 한 포켓몬고 출시 1년, 지금은
일본 오사카(大阪) 덴포잔(天保山) 공원은 증강현실(AR) 모바일게임 ‘포켓몬고’의 성지(聖地)로 통한다. 이곳에 가면 진귀한 ‘포켓몬’ 캐릭터가 스마트폰에 많이 출몰하기 때문에 캐릭터를 모으려는 젊은이들로 붐볐다. 하지만 지난 2일 공원에서 눈에 띄는 것은 ‘중장년 플레이어’들이었다. 게임을 즐기고 있던 한 남성(48)은 “휴일에 할 일도 없고, 집에서 한가하게 있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1일 전했다. 지난해 전 세계를 열광에 빠뜨렸던 포켓몬고가 선보인 지 1년이 지났다. 언론들은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번졌던 포켓몬고 열풍이 몇 개월만에 사그라들었지만, 여전히 막강한 사용자수를 자랑하고 AR 게임 개발의 기폭제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젊은층 대신 중장년층들이 포켓몬고를 조용히 ..
2017.07.13 -
목욕탕에서 ‘침묵의 댄스’를? 일본 ‘사일런트 페스티벌’ 인기
지난달 14일 밤 일본 도쿄 다이토구의 대중목욕탕 ‘히노데유’. 100년이 넘은 이 목욕탕이 이날만은 ‘댄스 목욕탕’으로 변신했다. 그것도 음악 소리가 들리지 않는 ‘침묵’의 댄스장이다. 참가자들은 모두 무선헤드폰을 끼고 DJ가 들려주는 음악에 몸을 맡겼다. 한바탕 춤을 춘 뒤 욕조에 몸을 담그고 땀을 흘려보냈다. 한 참가자는 “정말 조용했다. 평범하지 않은 곳에서 디스코가 가능한 게 신선하다”라고 말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45명이 참가한 이날 이벤트에 응모한 사람은 5000명 가까이 됐다. 일본에서 무선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즐기는 ‘사일런트(Silent) 페스티벌’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전했다. 발상지는 유럽으로 알려졌으며, 일본에선 최대 음악 이벤트인 ‘서머 소닉 페스티벌’에서 20..
2017.07.07 -
광장무냐 농구냐…세대 갈등으로 번진 광장무
중국 난징(南京)에서 광장무(廣場舞) 중년과 농구 청년 간 싸움으로 경찰까지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15일 현지 언론인 현대쾌보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2일 난징시 젠예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했다. 이 단지에는 인근 주민들을 위해 마련된 녹지 공원이 있다. 양쪽에 위치한 40∼50㎡ 작은 광장에는 아침저녁으로 광장무를 추는 중·노년들이 몰렸다. 문제는 지난 5월 농구 코트가 만들어지면서 부터다. 농구장이 만들어지자 근처 중고등학생 뿐 아니라 초등학생까지 이곳을 찾아 농구를 즐겼다. 그러나 광장무 출 공간이 부족해진 중·노년들이 농구 코트에서 광장무를 추는 일이 생겼고, 농구 코트를 잃게 된 젊은이들과 말다툼이 빈번해졌다. 급기야 12일에는 30여명의 광장무 아주머니들과 농구 청년들간의 말싸움..
2017.06.30 -
‘반려 로봇’의 장례식, 기술이 마음을 얻은 풍경
2017.06.12 지난 8일 일본 도쿄 인근 지바현 이스미시의 고후쿠지(光福寺)에서 ‘합동 장례식’이 열렸다. 제단 앞에 앉은 주지 스님이 불경을 소리내 읽었다. 문상객 20명이 이를 조용히 지켜봤다. 제단에는 100대 정도의 로봇 개 ‘아이보(Aibo·사진)’가 놓여 있었다. 목에는 주인의 이름이 적힌 명찰을 걸었다. 아이보는 소니가 개발한 대화형 로봇으로, 주인의 말을 알아듣는 반려견 로봇을 표방했다. 1998년 출시돼 2006년까지 약 15만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소니의 경영이 악화되면서 생산을 멈췄으며 2014년 3월에는 부품 부족을 이유로 고장 수리도 중단됐다. 아이보의 주인들은 크게 상심했고, 어떻게든 수리를 해달라는 요청이 잇따랐다. 이들에게 아이보는 단순한 전자제품이 아..
2017.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