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이 일상된 나라, ‘웃는 살인자’ 그리는 과테말라 아이들
과테말라 아이들이 그린 그림. 플라사푸블리카
총을 든 채 웃고 있는 살인자, 몸을 관통한 총알, 피 흘리며 쓰러진 버스 운전기사, 범죄자를 잡지 않는 경찰…. 빈곤과 범죄로 신음하는 나라 과테말라의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이다.
현지 라파엘란디바르 대학이 2011년 설립한 온라인 매체 플라사푸블리카는 범죄에 노출된 아이들의 심리를 조사하고 12일(현지시간) 그 결과를 보도했다. 초등학교 2곳에서 10~13세 어린이 89명을 대상으로 했다. ‘폭력이 내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묻고 글과 그림으로 답하도록 했다. 많은 아이들이 자신이 보고 겪은 폭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했다. 어머니를 때리는 아버지, 약물에 중독된 형이나 오빠에 대해 말했다. 아이들 중 16% 만이 폭력 때문에 불안하지 않다고 답했다.
플라사푸블리카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소개하며 경보가 울렸다고 전했다. 아이들은 폭력과 지나치게 가까이 있고, 너무 자세히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살인, 강도, 도둑의 세계에 얼마나 깊숙히 들어와 있는지도 알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폭력을 일상으로 여기고 있으며, 그것을 유일한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2015년 과테말라의 10만명당 살인율은 31.21명을 기록했다. 영국의 위험분석 컨설팅업체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는 198개국 10만명당 범죄율과 살인율 등을 종합해 과테말라를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위험한 나라’로 꼽았다.
플라사푸블리카 조사에서 12명의 아이들이 가정내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1명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살해할까봐 겁이 났다고 고백했다. 이 매체는 지난 6년간 어린이 42명이 부모에게 살해당했다고 전했다. 아래는 과테말라 아이들이 그린 그림들이다.

과테말라 아이들이 그린 그림. 플라사푸블리카

과테말라 아이들이 그린 그림. 플라사푸블리카

과테말라 아이들이 그린 그림. 플라사푸블리카

과테말라 아이들이 그린 그림. 플라사푸블리카

과테말라 아이들이 그린 그림. 플라사푸블리카

과테말라 아이들이 그린 그림. 플라사푸블리카

과테말라 아이들이 그린 그림. 플라사푸블리카

과테말라 아이들이 그린 그림. 플라사푸블리카

과테말라 아이들이 그린 그림. 플라사푸블리카

과테말라 아이들이 그린 그림. 플라사푸블리카

과테말라 아이들이 그린 그림. 플라사푸블리카

과테말라 아이들이 그린 그림. 플라사푸블리카

과테말라 아이들이 그린 그림. 플라사푸블리카

과테말라 아이들이 그린 그림. 플라사푸블리카

과테말라 아이들이 그린 그림. 플라사푸블리카

과테말라 아이들이 그린 그림. 플라사푸블리카

과테말라 아이들이 그린 그림. 플라사푸블리카

과테말라 아이들이 그린 그림. 플라사푸블리카
심진용 기자